이번주 돌아오는 8월 10일은 드디어 여름의 끝자락, 말복입니다.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이맘때쯤이면 삼계탕을 먹어 몸보신을 하기도 합니다. 동의보감에서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무더운 여름날 외부 온도에 비해 신체 내부가 차가워 위장 기능이 약화되고 기력이 쇠퇴하는 것을 방지한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삼계탕을 만들 때 세균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복날에는 역시 삼계탕이지!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인 삼복에는 예로부터 삼계탕이나 개고기, 추어탕 등을 먹어 몸보신을 하였습니다.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닭고기가 여름철 무더운 외부 온도에 비해 차가운 신체 내부를 데워주어 위장기능과 기력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한다고 언급합니다. 또한, 삼계탕에 빠지지 않는 인삼 역시 열을 내는 음식으로,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시켜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몸보신엔 삼계탕, 삼계탕의 효능
삼계탕은 닭에 인삼, 대추, 찹쌀 등 각종 몸에 좋은 약재들을 넣고 푹 고아 만든 고영양가의 보양식입니다. 삼계탕은 삼국시대 때부터 부자 서민 할 것 없이 인기 있던 보양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오늘날에도 폭염이 극심한 복날에는 체력 보충을 위해 고칼로리의 삼계탕을 많이 먹습니다.
닭고기는 동의보감에서도 그 효능이 언급되었지만, 영양학적으로 좋은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이는 여러 필수 아미노산을 공급해 주고, 충분한 에너지 공급원이 됩니다. 삼계탕의 재료인 인삼 역시 예로부터 기력을 회복시켜 주는 약재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인삼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능도 있으며, 항산화제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삼계탕 끓일 때는 식중독을 조심해라!
그런데, 삼계탕은 조리 과정에서 조금만 방심하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복날이 되면, 각 가정집에서 직접 삼계탕이나 백숙을 요리해 먹는 경우가 종종 있을 텐데요, 생닭을 조리할 때 세균 감염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식약처의 권고가 있었습니다. 식약처는 닭, 오리 등 가금류에 주로 서식하는 캄필로박터 제주니 균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5년 간 캄필로박터 식중독 통계를 보면, 5월부터 환자가 증가하고 초복이 시작되는 7월 즈음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덜 익힌 닭, 캄필로박터 감염증을 유발한다?
식중독과 관련된 캄필로박터 감염은 대부분 캄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는 생닭 조리 시 불충분한 가열로 감염균이 사멸하지 않았을 때, 혹은 생닭을 조리한 도마 등 식기에서 교차오염이 발생했을 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캄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닭고기를 조리할 때 내부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을 씻은 물 혹은 생닭을 다른 음식이나 식기에 닿아 교차오염되지 않도록 요리 과정 중에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캄필로박터 식중독 예방법
캄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생닭을 손질하기 전에 뜨거운 물에 한번 끓여낸 뒤, 손질합니다.
- 생닭을 세척하거나 손질은 요리에서 마지막 단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세척하고 손질합니다.
- 생닭을 손질한 뒤에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식재료나 주방 도구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 조리 시 닭의 내부까지 완전히 익을 수 있도록 중심온도 75℃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야 합니다.
맺음말
무더운 여름, 몸보신을 위해 먹는 삼계탕이 오히려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생닭 요리 시 식중독 예방법을 지켜 안전하게, 맛있는 삼계탕을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한 여름 나시길 바라며,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참고문헌
- 이금숙, 삼복더위 앞두고... 삼계탕 식중독 피하려면 ‘이렇게’, 2021.07.
- 이정윤, 복날 삼계탕 조리 캠필로박터 식중독 주의!, 의학신문, 2023.07.
- 서울아산병원, 캄필로박터 감염증, 질환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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