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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이는 청자고둥의 신경 독, 사람 살리는 약이 된 비결

by Dr Ryu 2023. 6. 25.

코노톡신 청자고둥이 지닌 신경독의 총칭입니다. 코노톡신은 다양한 유형이 있으며, 알파 코노톡신, 델타 코노톡신, 카파 코노톡신, 뮤 코노톡신, 오메가 코노톡신이 여기 포함됩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무서운 신경독소 코노톡신이 사람을 살리는 약이 된 비결에 대해 소개합니다.

신경독소 코노톡신

코노톡신이 독소로써 작용하는 메커니즘은 신경 전달에 관여하는 이온 채널이나 수용체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코노톡신 각각의 유형은 칼슘, 나트륨, 포타슘,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와 같은 이온 채널이나 수용체를 억제합니다. 만약, 이온 채널과 수용체가 차단되면 신경 전달이 억제되어 신경 기능 장애를 일으킵니다.

신경계에서 이온채널 수용체의 역할

이온채널과 수용체가 신경계에서 하는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온 채널은 세포막에서 이온의 이동을 조절하는 단백질입니다. 이들은 특정 이온을 세포 내외로 이동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전기 신호가 발생합니다. 이온 채널의 작동을 통해 신경세포는 활동 전위를 생성하고,  전기 신호가 다른 신경세포로 전달됩니다.

한편, 수용체는 세포에서 특정 분자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단백질입니다. 신경전달과정에서 중요하게 기능하는 수용체는 주로 신경전달물질에 반응합니다. 시냅스를 통해 전달된 신경전달물질은 수용체를 자극하고, 이를 통해 신호가 전달됩니다.

신경독소는 이러한 이온채널과 수용체의 기능을 차단하여 신경기능장애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코노톡신의 의학적 활용

그런데,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코노톡신은 적절히 사용하면 약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코노톡신은 신경 통증, 신경 병증, 근육 경련 등과 같은 질환 치료에 사용됩니다. 특히, 오메가 코노톡신은 N 전압개폐 칼슘 통로를 억제하는데, 이 이온 채널은 통각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효과를 이용하여 오메가 코노톡신은 강력한 진통제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대표적인 진통제 모르핀보다 수백 배 이상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혈압이 올라가거나 운동기능이 떨어지는 부작용도 없고, 손상된 신경을 재생하는 효과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자고둥의 독은 여러 유형의 신경 독이 복합적으로 혼합되어 있고, 종마다 신경독의 비율도 다르므로 독 자체를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또한 신경 독소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용량과 주입 방법, 순도, 안전성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가에 의해 깨끗이 정제된 신경독을 의료기관의 주관 하에 처방받아야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신경 병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증상을 완화시키고 싶다고 청자고둥을 먹으면 안 됩니다.

맺음말

보툴리눔 독소는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억제하여 근육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 독소인데, 인간은 오히려 이 독소를 보톡스로 활용하여 주름을 개선하는 데 사용합니다. 코노톡신도 신경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무서운 신경 독소였지만 적정 용량을 사용할 경우, 모르핀보다 훨씬 효과 좋은 진통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의 의학자, 파라셀수스는 독성이 없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 모든 약은 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약도 과하면 독이 되듯, 독도 적당량 처치하면 약이 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좋은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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