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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이 생각나는 무더운 여름, 수박에 풍부한 이것이 성기능에도 좋다고?

by Dr Ryu 2023. 5. 29.

덥고 습한 여름철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과일, 수박. 시원한 수박을 한 입 베어 물면 더위도 물러가고 갈증도 사라집니다. 그런데, 예로부터 수박이 약재로도 사용되었다는 사실, 아셨나요? 한의학에서 수박은 맛이 달고 성질은 차며 심장, 위장, 방광경에 들어가 열을 내리고 더위를 식혀주며 갈증을 멎게 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과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수박의 성분과 효능에 대해 소개합니다.

버릴 것이 없는 수박의 효능

수박은 쌍떡잎식물 박목 박과의 일 년생 덩굴식물로, 수분함량이 높고 포도당과 과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체내 흡수가 잘되어 갈증 해소에 도움을 주는 과일입니다. 과육의 시트룰린(citrulline)아르기닌(arginine)이뇨작용과 요소 형성을 증진하여 술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수박은 번갈을 풀고 서독을 없앤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본초강목에서는 수박의 성질은 차가워서 열을 풀어주므로 하늘이 내려준 백호탕이라는 호칭이 있다라고 언급합니다. 백호탕은 화열을 치료하는 가장 대표적인 처방이었습니다.

수박은 버릴 것이 없는데, 수박씨의 지방질은 체지방 축적을 막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저감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수박껍질에는 시트룰린이 특히 풍부하여 혈류를 개선하고 혈압을 낮추며 항산화 효과도 있어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수박의 성분, 시트룰린과 아르기닌의 효능

시트룰린은 수박을 의미하는 라틴어인 citrullus에서 유래한 alpha-아미노산 유기화합물입니다. 시트룰린은 포유류에서 독성이 강한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하여 배설하는 경로인 요소 회로에서 핵심적인 대사중간물질입니다.

시트룰린은 또한 산화질소생성효소(NOS)에 의한 반응으로 아르기닌으로부터 생합성됩니다. 아르기닌은 개인의 발달 단계와 건강 상태에 따라 조건부 필수 아미노산으로 분류되는 물질입니다. 신장에서 아르기닌의 80% 정도는 NOS 효소에 의해 시트룰린으로 바뀌며 NO(산화질소, Nitric Oxide)를 형성하게 되는데, 여기서 NO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흐름을 개선하며 노화와 염증억제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근육과 연골에 산소 및 영양공급을 도와 운동 능력을 증진하고 면역력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아르기닌은 남성의 성기능에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이 또한 마찬가지로 혈액 흐름을 증가시켜 발기부전치료제와 유사한 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르기닌은 세포분열, 상처치유, 체내 암모니아 대사 및 배출, 호르몬 분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시트룰린, 아르기닌과 같은 영양분이 풍부하여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그리고 건강을 위해 안성맞춤인 과일입니다. 올여름에는 특히 엘리뇨 현상으로 인해 강력한 더위가 찾아온다고 하는데, 수박 한 통으로 무더위를 물리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1. 박찬성, 김미림, 수박을 이용한 와인의 제조 및 특성, Korean J. Food Preserv. Vol. 17
  2. 한동하 한의학 박사, 여름철 수박은 껍질만 핥아도 약이 된다, 헬스경향, 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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