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2022년 5월 이후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여 최근 우리나라에도 퍼지기 시작한 질병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어제(4월 14일) 국내 10번째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국내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4월 13일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시켰습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원숭이두창의 원인과 증상, 감염경로 및 예방을 위한 팁을 소개합니다.
원숭이두창이란?
원숭이두창(Monkeypox, 엠폭스)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1970년대에 콩고에서 처음으로 그 감염사례가 발견되었으며 이후 가봉, 나이지리아 등 서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주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이후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였고,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어 우리나라는 2022년 6월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의 원인
원숭이두창의 원인이 되는 원숭이두창바이러스는 폭스바이러스과의 오르토폭스바이러스 속에 속합니다. 오르토폭스바이러스에 속하는 다른 바이러스로는 천연두, 우두 등이 있습니다. 원숭이두창바이러스는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발진이 더 가볍게 나타나며 치명률도 천연두보다 낮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의 감염경로
원숭이두창바이러스는 원숭이와 같은 영장류를 통해 감염됩니다. 이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또는 사람 간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진드기나 땅쥐와 같은 작은 포유류도 감염시킵니다.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우는 동물이 사람을 물거나, 체액에 접촉했을 때 감염이 발생합니다. 사람 사이의 전파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거나, 감염자의 체액이 묻은 물건에 접촉하여 감염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원숭이두창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에 있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밀접 접촉’이라는 제한적인 경로를 통해 전파됩니다. 밀접 접촉은 가까운 거리에서의 성 접촉, 피부 접촉 등을 의미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질병의 특성상 대규모 감염의 가능성은 낮으므로 지나친 불안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언급합니다.
원숭이두창의 증상
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감염 후 잠복기(평균 1~2주)를 거쳐 나타나며 2~4주간 지속됩니다. 발진은 목과 얼굴을 중심으로 수포성 발진이 발생합니다. 수포성 발진은 피부에 작은 물집이나 수포가 생기는 피부병증으로,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수포성 발진은 주로 수두, 대상포진, 원숭이두창병 등이 포함되며, 이 경우 발진은 전신에 분포하거나 특정 부위에 집중되며, 발진 주변에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수반될 수 있습니다.
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의한 수포성 발진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수포(물집) - 농포(농이 참) - 가피(마르면서 딱지가 앉음)의 단계로 진행되며, 목이나 얼굴 외에도 손바닥, 발바닥에 나타나는 비율이 높으며, 입, 생식기, 안구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을 위한 팁
- 원숭이두창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진 증상이 있는 의심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 또한 의심 환자가 사용한 침구류, 수건, 의복 등 체액이 묻어있는 가능성이 있는 물품들은 절대 접촉하지 말아야 합니다. 환자 피부의 수포에서 나온 진물이 물품에 묻어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원숭이두창이 유행하는 국가로 여행을 다녀온 경우, 귀국하고 3주 이내에 발열이나 오한 등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주위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마지막으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점막이 있는 부위인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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