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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누구에게 더 많이 발생할까? 8월 1일은 세계 폐암의 날, 통계로 본 폐암

by Dr Ryu 2023. 8. 2.

지난 81일은 세계 폐암의 날이었습니다. 폐암은 모든 암종 중에서도 암 사망률 1위로, 국내에서 가장 위험한 암으로 꼽힙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세계 폐암의 날을 맞아 폐암에 관련된 통계 사실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폐암이란?

폐암은 말 그대로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며, 폐 자체에서 발생하는 경우(원발성 폐암)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폐로 전이된 경우가 있습니다. 원발성 폐암은 다시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하는데, 폐암 가운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에 해당합니다. 소세포폐암은 상대적으로 악성도가 높아서 암을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있는 사례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폐암, 아직은 가장 낮은 생존율, 그러나 증가하고 있는 생존율

지난 30대한민국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2.5%에서 36.8%로 약 3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암 진단 기술이 발전하고 많은 치료제가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암 치료제의 발전이 눈부셨는데, 전통적인 1세대 항암제인 세포독성 화학항암제부터, 특정 암세포의 단백질만을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 그리고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면역항암제, CAR-T 세포치료제까지 다양한 치료제들이 개발되었고 지금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폐암을 진단받고 5년 이상 생존할 확률 36.8%는 전체 암 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 71.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실제로 2021년 국내 사망 원인 통계에서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폐암이 겉으로 드러나는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조기 발견을 하지 못하고 적절한 시기를 놓쳐 병세가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폐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항암 전략이 많이 등장하였고, 암 진단 기술도 발전하였으며, 금연과 건강검진을 통한 예방과 조기 발견으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통계로 살펴본 폐암의 원인

폐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잘 알려진 것은 바로 흡연입니다. 폐암 발생의 약 70%가 흡연과 연관되어 있으며, 흡연자는 폐암에 걸릴 확률이 10배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1급 발암물질로 선정된 미세먼지도 폐암의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 자료가 있으나, 아무래도 가장 큰 요인은 흡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흡연과 폐암 사이에는 대체로 29년의 간격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는 20세에 흡연을 시작하여 40세부터는 금연을 했더라도, 60세 이후에 폐암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하직환 교수는 “55세 이후부터 폐암 발생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흡연을 했던 경력이 있으면 연 1CT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라며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권장합니다.

폐암 환자의 70%는 흡연에 의해 발생한다면, 나머지 30%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비흡연자들이 폐암에 걸리는 원인은 간접흡연, 미세먼지 등 조절하기 힘든 환경 요인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만성 폐질환, 가족력, 발암물질 노출 등의 원인이 있습니다.

 

폐암은 누구에게 더 많이 발생할까?

2020년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폐암 발생의 성비는 남녀 2.1 : 1로 남자에게 약 2배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연령별 발생 비율을 보면 70대가 34.5%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8.6%, 80대 이상이 19.2% 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맺음말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하고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폐암! 그러나 이제는 치료 기술이 발전하며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완치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일 것입니다. 가장 확실한 폐암 예방법은 금연과 정기적인 건강 검진입니다. 모두들 오래도록 건강한 삶을 영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참고문헌

  1. 권대익, 폐암이 암 사망률 1위이지만... 표적, 면역 항암제 개발돼 치료율 높아져, 한국일보, 2023.08.
  2. 이창섭, 女 폐암 환자 94%가 담배 피운 적 없어... 원인은 미세먼지?, 머니투데이, 2023.08.
  3. 윤원규, 오늘 세계 폐암의 날... 금연하세요, 경기일보, 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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