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 휴대용 선풍기는 이제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휴대용 선풍기가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를 발생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여 논란이 되었습니다. 대조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시중에 유통 중인 20개 휴대용 선풍기 제품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어떤 주장이 진실일까요? 이번 게시글에서는 휴대용 선풍기와 전자파, 그리고 발암 가능성의 진실을 파헤쳐보겠습니다.
휴대용 선풍기가 백혈병을 유발한다고?
지난 22년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휴대용 선풍기 6종에서 최대 1290mG의 전자파가 측정되었으며, 이는 곧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된 4mG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전자파 4mG라는 수치는 어린이가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휴대용 선풍기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휴대용 선풍기는 안전합니다!
소비자 불안감이 확산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신속히 국제 표준에 따른 측정 방법으로 휴대용 선풍기가 내뿜는 전자파의 수치를 정밀하게 측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문제 삼은 10종의 제품은 국제 기준의 최대 37% 수준, 그리고 과기정통부가 추가적으로 검증한 10종의 제품은 최대 35%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시중에 유통 중인 20개 제품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모두 인체보호기준을 충족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전자제품에서 전자파가 방출되는 곳
사실 전자파는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서 발생합니다. 전자제품에서 전자파가 주로 방출되는 곳은, 코일(Coil)이 있는 곳입니다. 코일에서 발생한 전기장과 자기장이 전자파의 형태로 방출되므로 코일 주변부에서 전자파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핸드폰의 내장스피커와 이어폰의 경우, 우리가 핸드폰을 사용할 때 가장 가까이, 그리고 가장 자주 접촉하는 부위입니다.
전자파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
핸드폰이던, 선풍기던, 이어폰이던 모두 전자파가 방출되지만 인체에 악영향을 주기에는 적은 양입니다. 정 걱정된다면, 전자제품을 이용할 때 거리를 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핸드폰을 1cm의 거리로 떨어뜨려 사용할 때 노출 되는 전자파량은 직접 접촉해서 사용할 때보다 2배가량 감소합니다. 만약, 2cm까지 거리를 떨어뜨린다면 우리에게 노출되는 전자파량은 약 5배 감소합니다.
맺음말
이처럼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여 감소합니다. 따라서, 전자파가 걱정된다면, 전자제품을 사용할 때 가능한 멀리 떨어져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참고문헌
1. 박지성, 2022년을 달군 전자파 이슈는, 한국전자파학회지, 2022.11.
2. 이홍주 외 5명, 전자파 측정을 통한 전자제품의 올바른 사용방법, (사)한국환경교육학회 발표논문집, 2012.07
3. 김현덕, 휴대용 손 선풍기, 더위에 즐겨 썼는데... 충격 결과, 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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