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hatGPT의 등장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인공지능은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 및 빅데이터 기술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의료 시스템에서도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건강과 웰빙의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건강관리서비스의 접근성을 향상하고, 질병의 진단, 치료, 건강관리 등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우리나라 디지털 의료 시스템의 발전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디지털 의료 시스템의 등장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 격리, 단절은 사람들로 하여금 디지털 의료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했습니다. 해외 국가들은 이미 원격 진료 시스템을 도입하여 팬데믹 상황에서 건강관리체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있으며, 미국의 텔라닥 (Teladoc)이라는 기업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환자에게 가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세계적인 원격 의료 기업이 되었습니다.
텔라닥 플랫폼은 의사, 간호사 등 면허가 있는 의료 전문가가 환자와 직접 연결되어 상담,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환자는 이런 서비스를 통해 거동이 불편해도,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이 있어도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의료 전문가를 만나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텔라닥의 서비스는 의료 접근성을 향상하고 이는 곧 의료 불평등을 해소하는 사회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계속 높아지고 있고, 이미 해외에서는 원격진료가 전체 진료의 10~15% 이상을 차지할 만큼 무시하지 못할 영역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3년 3월 28일, 고바이오랩과 카카오헬스케어는 맞춤형 의료 및 영양 설루션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으로, 해당 기업의 연구 데이터와 보유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플랫폼 기술이 융합되면 환자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해 정밀한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속에 존재하는 유익균과 그 유전자를 통칭하는 말로, 최근 다양한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에 활용될 만큼 연구적 가치가 높은 분야입니다.
디지털 의료 기술의 필요성 및 장점
디지털 의료 기술의 필요성과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의료 접근성 개선: 환자는 디지털 장비를 통해 시간, 장소의 제약 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이 낙후된 지역에 있는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 건강 격차 해소: 농촌 인구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 저소득 국가에서는 의료 서비스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디지털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 이들의 의료 접근성이 향상되어 건강 격차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 의료 비용 절감: 디지털 플랫폼 기술이 의료 시스템에 적용되면 의료 보험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의료 서비스의 가격이 투명하게 제공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의료 비용의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의료 불평등 완화: 의료 접근성이 개선되고 의료 비용이 절감되면 건강 격차가 해소될 것이고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큰 문제인 의료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의료 전문가에 대한 훈련 및 교육의 증가: 디지털 트윈 및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여 의료 전문가들은 양질의 훈련과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의료 사고의 빈도를 낮출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 의료 제공자와 수여자의 소통 증가에 따른 안전성 향상: 의료 전문가와 환자 사이의 소통 부재는 오진, 투약 오류, 수술 사고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의료 서비스에 접목되면 의료 제공자와 수여자 간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기록으로 남아 의료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의료 기술의 현황 및 문제점
우리나라 역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강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법적인 제한 사항과 경제, 정치적인 이유들로 인해 그 발전이 더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원격 의료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법적 책임과 건강 보험 등 고려할 요소가 많아 규제 대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해외의 경우, 원격 모니터링 장비처럼 단순한 장비는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단순한 모니터링마저 원격 의료 시스템으로 해석하여 금지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역시 디지털 의료 기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인 노력이 시행되고 있는데, 1, 2차 원격의료 시범사업(2014, 2015년), 강원도 규제자유특구 원격의료 시행 (2019년)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우리나라 디지털 의료 기술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 의료계, 산업계, 환자 등 다양한 주체의 의견이 충분이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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