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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대처법

by Dr Ryu 2023. 4. 1.

벚꽃이 만개하고 생명이 꿈틀대기 시작하는 봄, 그러나 우리나라의 봄에는 꽃처럼 반가운 손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매년 반복되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생명력이 만연한 봄철에 반갑지 않은 불청객입니다. 미세먼지는 화학물질과 중금속 등으로 오염되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미세먼지에 노출되었을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또한 어른보다 더 크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미세먼지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미세먼지란?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1/5 수준(10 이하), 초미세먼지1/20 (2.5 이하)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은 크기의 입자입니다. 미세먼지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 자동차 배기가스, 일반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먼지 등 다양한 발생원으로부터 발생하며,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자체적으로 발생한 미세먼지와 해외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가 비슷한 비율을 구성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위험성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매우 작아 호흡계에서 걸러지지 않고 기관지와 폐포까지 침투하여 혈액을 통해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황산염이나 질산염과 같은 대기오염물질과 탄화물질로 구성되어 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심혈관 질환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하며,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였으며 우울증이나 치매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한 해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7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하였는데, 이는 흡연 조기 사망자 수치보다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냅니다.

 

아이들에 대한 미세먼지의 영향

어린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면역체계, , 신장 등 모든 능력이 미성숙 상태이고 뇌가 아직 발달 단계에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성장 및 발달지연, 성조숙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이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신진대사가 빨라 호흡량이 성인의 3~5배가량 많아 미세먼지에 의한 영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 1천8백여 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가 심한 곳에 있는 아이들의 폐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성인이 되었을 때 폐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영국, 중국, 브라질 공동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가 높은 환경의 청소년은 혈관 상태가 나빠져 혈압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2019년 시행된 영국의 다른 연구에서는 12살의 아동이 높은 미세먼지 농도에 노출될수록 18살이 되었을 때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고, 2014년에 발표된 다른 한 연구에서는 15세 미만 아이가 천식 질환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은 미세먼지 고위험 지역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세먼지 대처법

위에서 확인한 것처럼 아이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어른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온 가족이 봄기운을 가득 느끼기 위해 꽃구경을 나가고 싶겠지만,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다음으로는 미세먼지 대처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코로나 19 방역 규제가 완화되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변경되었지만,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 식약처에서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80% 이상인 KF80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길 권고하고 있고, 면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외출 시 긴소매의 옷을 입히고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손을 씻기고 얼굴과 목 등 노출된 부위를 닦아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내야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미세먼지의 침투를 저감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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