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나무(엄나무)의 나무껍질과 뿌리는 한방에서 거담제로 사용되며 타박상이나 뼈가 아픈 통증을 치료하는 약재로도 사용됩니다. 음나무의 새순은 ‘개두릅’이라고 부르며 참두릅보다 진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있어 잃었던 입맛을 찾아주고 사포닌,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음나무 및 음나무 새순의 효능과 음나무 새순의 요리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음나무(엄나무)란?
음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음나무 속에 속하는 유일한 종입니다. 이는 엄나무 또는 개두릅나무라고도 부르며, 날카롭고 억센 가시가 많이 나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날카로운 외양 때문인지, 과거 음나무는 귀신을 쫓는다 하여 문 위쪽이나 외양간 등에 엄나무 가지를 꽂아두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음나무(엄나무)의 효능
음나무의 잎과 줄기에는 사포닌, 쿠마린,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어 항염증 작용, 강장작용, 혈당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음나무에는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과 루틴 등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산삼나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여름철 인삼을 못 먹는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음나무 가지를 넣고 끓여 인삼 삼계탕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하기도 합니다.
음나무의 껍질은 해동피라고도 알려진 약재입니다. 이는 동의보감에서 ‘허리나 다리를 쓰지 못하거나 마비되고 아픈 것을 낫게 한다’라고 언급되고 있습니다. 또한 음나무는 간의 해독작용을 도우며, 간의 기능성을 향상합니다.. 이를 통해 만성 간염을 비롯한 간장 질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간경화나 간암에 대해서도 효능을 보입니다.
그리고 음나무를 차로 달여 마시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우울증을 완화하는 효능을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피를 맑게 하는 정혈작용과 소염효과가 강하므로 관절염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음나무(엄나무) 새순의 효능
음나무 새순은 다른 말로 ‘개두릅’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참두릅보다 진한 향과 청량감이 도는 쌉싸름한 맛이 있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음나무 새순은 4월 중순부터 나오기 시작하고,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사포닌, 리그닌 및 항산화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루틴이라는 항산화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음나무(엄나무) 새순 요리법
음나무 새순 요리법은 끓는 물에 데쳐서 초장을 찍어 먹는 것, 장아찌를 담가 먹는 것, 그리고 두릅나물을 만드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필자는 그중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는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요리한 음나무 새순으로 봄의 향기를 만끽하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봄향기를 온전히 만끽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데쳐먹는 것을 추천하지만, 무침으로 만들어 먹는 것도 별미인데요, 음나무 새순 무침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음나무 새순의 아랫부분에 제거되지 않은 가시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가시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물에 소금을 넣고 끓인 후, 음나무 새순을 데칩니다.
- 데친 나물은 찬물로 헹궈 식힌 후, 물기를 짜서 제거합니다.
- 간장과 다진 마늘, 다진 대파, 들기름을 첨가하여 무쳐줍니다.
- 음나무 새순 무침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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