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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림 부작용을 유발하는 술 먹고 비염약 복용하기

by Dr Ryu 2023. 4. 22.

봄철이 되면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알레르기 등 비염 환자를 괴롭히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누군가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봄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비염 환자들은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흔히 항히스타민제 등 비염약을 복용하는데요, 이번 게시글에서는 비염 환자들이 비염약을 복용할 때의 주의사항과 비염약을 술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소개합니다.

비염이란? 술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들

비염은 비강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감염성 비염으로 구분됩니다. 비염 치료를 위한 약물로는 대표적으로 항히스타민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비강스프레이, 비강확장제 등이 사용됩니다. 이러한 비염약들은 각기 다른 작용기전으로 염증과 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주의할 점은 술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술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들이 비염약 말고도 더러 있는데, 타이레놀과 같은 소염진통제, 혈압약, 수면제, 진정제 등이 있습니다. 비염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타이레놀과 술의 상호작용에 대한 정보는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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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약과 술을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이유

술은 자체적으로 면역계를 약화시켜 감염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비염 환자들은 이미 비강 점막의 염증으로 인해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고, 이때 알코올을 섭취하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은 수분을 빼앗아 건조함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비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와 술

항히스타민제와 술의 상호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억제하여 비염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그러나 항히스타민제와 알코올이 함께 존재하면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여 졸음이 심해지거나 어지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보행사고, 낙상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원인입니다.

또한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항히스타민제의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세트알데히드와 항히스타민제는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동일한 대사 경로를 공유하고 있어 항히스타민제의 대사가 감소하고 효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히스타민제와 알코올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비강스프레이와 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비강스프레이 역시 코 점막의 염증을 줄이고 부종을 완화시키는 약물입니다. 이들은 면역 반응을 억제하여 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을 줄여주지만, 동시에 알코올과 함께 복용될 경우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알코올은 혈중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농도를 증가시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강확장제와 술

비강확장제는 비염으로 인한 비강의 축소 또는 코막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됩니다. 비강확장제와 술을 같이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하는데, 이는 비강확장제가 혈관을 확장시켜 비염 증상을 완화하기 때문입니다. 알코올 역시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비강확장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과도한 혈관 확장이 발생하여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알코올과 비강확장제를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혈압과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합니다.

안전하게 비염약을 복용하기

알코올과 비염약의 상호작용에 대한 위험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하게도 술 마시는 양과 횟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술을 마셔야 하는 경우에는, 알코올 섭취량을 최대한 줄이고 약물 복용 시간을 최대한 떨어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술을 마시기 전후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술을 마신 후, 비염약의 복용 시간을 최대한 떨어뜨리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혈중에 머무르는 시간이 제한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은 시간당 20mg의 비율로 간을 통해 분해됩니다. 그러나 사람과 건강 상태에 따라서 알코올 분해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혈액에서 알코올이 검출되는 것은 음주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음주 후 6시간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소변이나 타액에는 12~24시간, 머리카락에는 90일까지 그 흔적이 남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약물과 알코올의 복용 시간을 최대한 떨어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맺음말

건강을 위해서 알코올 섭취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 질환, 심혈관 질환, 비만, 암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비염 환자들의 경우, 알코올이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고 비염약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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